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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mo 이야기 (4) 2008/12/02
- Sydney 2008.08.08~13 part 3 2008/10/27
- Sydney 2008.08.08~13 part 2 2008/10/27
- Sydney 2008.08.08~13 part 1 2008/10/01
내가 활동하고 있는 사진 동호회가 있다.
유리상자라고, 가수의 그것과 같은 이름이다.
동호회 홍보하려는게 아니라...
사진 동호회라는 것이 그렇듯, 이런 저런 카메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리하여... 내가 그 유명한 LOMO를 사용하게 되었다.
(성수형, 빌려줘서 고마워요.. ^^)
목측식 카메라는 처음이라 쉽게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놈도 카메라라고 쉽게 적응 되더라.
그런데, 목측식이라는게 정말 어떻게 찍혀 있을지 모른다.
그냥 잘 나왔길 바라며 찍을 수 밖에...
뭔가 작품 사진을 LOMO로 찍는다면.... 말리고 싶다.
그럼 사진 하나 하나 보며 이야기 나간다.
나와 함께 사진 찍으러 갔던 유리상자 회원님들..
찍으면서도 이게 찍히고 있는거야 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만들어 주던 카메라.
분명 매력은 있다.
진한 원색 발색이 바로 그것이다.
혹자는 터널 이펙트가 매력적이라는데,
글쎄... 사람마다 취향은 다른 거니까..
(내가 사용한 카메라는 터널 이펙트가 진하지 않았다. 왜 그런지는 모른다..)
다만...
근거리에서 촬영이 문제가 되긴 하다.
심각한 외곡과 뷰파인더와 다른 프레임...
거리감이 없는 사람은 거의 촬영이 불가능하다.
(사실 난 휴대용 줄자를 들고 다닌다.. 촬영할 때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아직도 LOMO를 들고 다니긴 한다.
사진 찍는 재미가 있는 카메라다.
현상소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흑백으로 찍어도 재미 있는 사진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음..
다음에는 흑백으로 도전해 볼까나...
아마도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나보다.
며칠동안 Royal botanic garden에서 책만 읽었었다.
공원 곳곳에서 서양인들의 그런 모습은 찾기 쉬웠으나
동양인이 풀밭이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아마도 그 때에는 내가 동양인으로는 유일했을 듯.
책을 다 읽고는 지는 해가 보고 싶어 조금은 기다렸다.
참 오묘한 하늘이었다.
푸른 하늘과 붉은 하늘의 조화란...
이 사진으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지금도 이 사진을 보면 그 따스함이(날은 엄청 추웠다. ㅡㅡ;) 느껴지는 듯 하다.
사람이 많은 것을 제외한다면
Sydney는 참 좋은 곳이었다.
특히나 날씨가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Melbourne에서는 이렇게 맑은 날씨를 보기 힘들었다.
어색하기는 했지만, 날씨와 맑은 공기가 위로해 주었다.
Sydney.
그 곳에 또 하나의 추억을 두고 왔다.
게을러서...
이제서야 part 2를 올린다.
이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 버려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그래도 사진을 보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남겨진 이 사진들에서 그런 것이 묻어 있을 지는 모르겠다.
Opera house에서 바라본 Harbour bridge.
렌즈가 형편없다 보니, 플레어가 눈에 거슬린다.
역시 좋은 렌즈를 써야... ㅡㅡ;
Harbour bridge를 건너며 본 Opera house.
수 많은 Opera house의 사진 중, 마을과 함께한 풍경은 그리 많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던 사진이다.
다리를 건너 Luna Park로 향하는 길.
Luna park의 관람차는 내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장면.
그러나, 그렇게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더라.
한낮부터 늦은 밤까지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결국 발을 다쳤었다.
누구한테 하소연 할 수도 없고...
그래도 마음에 드는 사진 몇장은 건질 수 있어서
다친 다리에 대한 보상은 충분했다.
그래도 호주에 왔는데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Sydney를 빼 놓을 수는 없었다.
마침 아는 동생이 그 곳에서 살고 있어서 자는 곳은 해결했다.
이 자리를 빌어 동생 선희 부부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Melbourne에서 Sydney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다.
기차로는 12시간, 버스로는 13시간, 비행기는 1시간 걸린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으므로 비행기를 선택했다.
사실 벌써 2달이 다 되어 가는 시간에 자세한 것은 기억이 별로 없다.
게을러서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다.
난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길 원한다. (뻔뻔하다. ㅡㅡ;)
그래도 사진만은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Melbourne Airport
Melbourne Airport
공항에서 잠시 시간이 남아서 여유를 부리며 커피 한잔을 했다.
많이도 준다.
내 모습도 찍어보고, 창밖으로 보이는 비행기도 찍어본다.
또 어딘가로 떠나는구나...
Sydney에 도착했지만,
역시나 그 막막함이란...
외국에서 혼자 살면서 어딘가로 혼자 떠날 때의 그 막막함이란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도 처음 Melbourne에 떨어졌을 때 보다는 괜찮은 기분이다.
최소한 이 곳에는 날 맞아줄 사람이 있었으니...
일부러 일정을 빨리 잡아서 한참을 혼자 돌아다녀야만 했었다.
처음 도착해서의 느낌은...
날씨가 다르다.
Melbourne의 칙칙한 날씨가 아닌,
청.명.한 하늘.
하늘을 좋아하는 나.
나에게 어울리는 도시인가.


